육군 2군단은 지난 17일 오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기간 동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소정의 금액을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육군 2군단장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호국영웅기금 전달식은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 사무처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내 거주하고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참전용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의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복지 증진을 위해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고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 참전용사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몸이 아파도 돈이 없이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생활비가 부족해 한 겨울 한파에도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저소득 참전용사들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2군단은 참전용사들의 복지 증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전승행사 기간 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주도했다. 이번 조성된 기금은 약 650여만 원으로 지역 내 거주하는 연로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참전용사의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에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군단 인사참모 김명종 대령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 유공자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있다”면서 “앞으로 군단은 참전용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명예고양과 복지증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 사무처장은 “도내 거주하고 있는 참전용사 상당수가 저소득층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분들을 위한 국가적.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에 전달받은 호국영웅기금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참전용사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2군단은 이번 호국영웅기금 전달식과 별개로 지난 12월부터 군단 내 4천800명의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일정 금액을 정해 참전용사를 돕기 위한 정기 후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내 경제적 형편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참전용사를 선정해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하여 주거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함영국